시 유형문화재 제4호 -남간정사-
[대전=중도일보] 12. 남간정사
위치 : 대전시 동구 가양동 65
지정종별 : 시 유형문화재 제4호
시대 : 조선시대

남간정사는 우암 선생이 말년인 76세 때인 1683년(숙종 9)에 지은 별당으로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을 완성시킨 곳이다.

대전시가 선생의 뜻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히며 그 맥을 이을 수 있는 명소로 보존하고자 남간사를 다시 세우고 주변을 정비해 우암사적공원을 조성했는데 남간정사를 비롯해 기국정, 유물전시관, 선생의 문집인 ‘송자대전’ 목판(시 유형문화재 제1호)을 보관한 장판각 등이 있다.

우암 선생은 1607년 충북 옥천의 외가에서 태어나 화양동 등 여러 곳으로 거처를 옮겼으나 주로 옛 대전의 근교로 지금의 동구 소제동인 소제(蘇堤)에서 살면서 8세 때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아버지 송이창에게서 학업을 익힌 뒤 김장생과 김집에게서 수학했다.

이후 소제 근처의 비래촌과 흥농촌에 비래암과 능인암(能仁菴)이라는 서당을 세워 제자들을 가르친 우암 선생은 말년에 능인암 아래에 규모가 큰 서당을 새로 건립했는데 이것이 남간정사다.

남간정사는 건물 뒤편에 있는 샘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이 건물 대청 밑을 통과해 연못으로 흘러가게 조성됐는데 이는 우리나라 정원조경사에 있어 독특한 경지를 이루는 훌륭한 자연조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청에서 바라보는 주변모습도 절경으로 연못 가운데 섬처럼 우뚝 솟은 왕버들 잎이 소슬바람에 하나둘 흩날려 물 위로 떨어지는 모습은 쪽빛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 속을 거니는 느낌이다.

남간정사 연못 옆에 있는 기국정(杞菊亭)은 정자 주변에 구기자와 국화가 무성해 구기자와 국화의 음을 따서 이름 붙여졌는데 우암 선생이 손님을 맞아 학문을 논하기 위해 세운 정자로 소제동 주택 연못가에 세워졌다가 소제동 방죽이 매몰됨으로써 1927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장판각(藏板閣)’에는 송자대전 판각이 보관되어 있는데 송자대전은 우암 선생의 글과 일대기를 모아 놓은 문집으로 215권 102책이란 방대한 양이다.

원본은 청주 화양동에 보관하였으나 순종 원년 장판각의 화재로 불에 타 없어지고 현재 남아 있는 판목은 1929년 후손과 유림들이 남간정사에서 다시 판각한 것이다.